1997년 4인조 보이그룹 '태사자(太四子)'의 리더이자 래퍼로 데뷔한 김형준은 순정만화 주인공 같은 수려한 비주얼과 절도 있는 수트 댄스로 단숨에 10대 소녀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데뷔곡 '도(道)'의 신선한 동양풍 비트와 후속곡 'Time', '애심'까지 연이어 히트하며 SBS 가요대전 신인상을 거머쥐었으나, 2000년대 초반 음반 시장 침체와 소속사 사정으로 팀이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연예계를 떠난 후 사업 도전과 실패, 대인기피증 등 힘든 시기를 겪었던 그는 2019년 JTBC '슈가맨 3'에 출연해 전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당대 최고의 톱스타였던 그가 아무런 허세 없이 '쿠팡 플렉스' 새벽배송 기사로 성실히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입니다. '남의 시선보다 내 힘으로 정직하게 버는 돈이 소중하다'는 그의 고백은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찬사를 이끌어냈습니다.
“새벽에 땀 흘려 일하고 번 돈으로 산 밥 한 끼가 가장 달았습니다. 이제는 남과 비교하지 않고 매일 성실히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가장 큰 행복입니다.”
최근 김형준은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통해 오랜 무기력감과 번아웃을 솔직히 털어놓고 치유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후 유튜브 '근황올림픽'을 통해 전해진 그의 모습은 더욱 단단해져 있었습니다. 현재는 새로운 회사에 입사해 직장인으로서 규칙적인 출퇴근을 이어가고 있으며, 소중한 반려견과의 소소한 일상을 가꾸고 있습니다. 화려했던 톱스타의 껍질을 완전히 벗어던지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그의 미소는 20대 시절보다 훨씬 밝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