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MBC 탤런트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송기윤은 특유의 중후한 목소리와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연기로 수많은 국민 드라마의 간판스타로 활약했습니다. 특히 KBS 레전드 드라마 'TV 손자병법'의 장비 역, '딸부잣집', '바람은 불어도' 등에서 서민적이면서도 다정한 남편이자 맏형 캐릭터로 30년 넘게 전 국민적인 사랑과 신뢰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한동안 방송에서 보이지 않았던 그의 뒤편에는 가슴 아픈 가족사가 있었습니다. 미모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15세 연하의 아내 김숙진 씨가 대형 덤프트럭과 충돌하는 참혹한 교통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아내는 전신 부상과 뇌 손상 후유증으로 극심한 우울증과 패닉 상태에 빠졌고, 송기윤은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3년 넘게 아내의 곁을 24시간 지키며 대소변까지 받아내는 헌신적인 간호에 매달렸습니다.
“아내가 없으면 저도 없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방송을 쉬고 아내 곁을 지킨 것이었습니다.”
최근 방영된 MBN '특종세상' 759회에서 공개된 송기윤의 75세 일상은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남편의 지극정성으로 건강을 기적처럼 회복한 아내는 현재 오케스트라를 직접 창단해 단장으로 무대에 서고 있으며, 송기윤은 매일 새벽 사찰음식을 정갈하게 만들어 아내를 챙기는 '특급 매니저'이자 최고의 지원군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진정한 부부애와 가족의 가치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그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혔습니다.